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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선수상 욕심 나지 않았다면 거짓말 … 언더파 치다가도 오버파 치는 게 골프"

"처음엔 '괜찮다'고 말했지만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고요." 수화기 넘어 들려오는 '골프 지존' 신지애의 목소리에는 아쉬움이 진하게 묻어 나왔다. 포인트에서 딱 한 점 뒤져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에게 올해의 선수상을 내줬으니 그럴 만도 했다. 버디 한 개만 잡았더라면 보기 한 개만 하지 않았더라면 올해의 선수상은 그의 차지가 됐을 터다. 항상 웃는 신지애지만 이날만큼은 무척 섭섭했던 모양이다. 신지애는 "아버지와 함께 식당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그만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고 털어놓았다. 신지애가 골프 때문에 눈물을 흘린 건 딱 두 차례다. 한 번은 중학교 1학년이던 2001년 파맥스배 중.고연맹 골프대회에서 85타를 기록한 뒤 예선 탈락했을 때다. 그리고 8년 만에 다시 눈물을 흘린 것이다. "대회장에서는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어요. 하지만 차 안에서 혼자 멍하니 창밖을 보고 있자니 갑자기 눈물이 흐르더군요. 말은 안 했지만 '올해의 선수상' 욕심이 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요." 마지막 날 1오버파로 부진한 것에 대해서는 "퍼트가 좋지 않았고 운도 따르지 않았다. 버디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다. 어제 언더파를 쳤다가도 오늘 오버파를 기록할 수 있는 게 골프라는 것을 또 한번 실감했다"고 말했다. 17번 홀에서 오초아가 벙커에서 한 번에 탈출하지 못했을 때 17번 티잉 그라운드에서 크게 웃고 있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비친 것에 대해서는 "오초아의 플레이는 보지도 않고 있었다. 동반자들과 이야기하면서 웃을 때 공교롭게 TV 화면에 잡힌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신지애는 "경기가 끝난 뒤 동료 선수들로부터 '올 시즌 잘했다'는 축하 인사를 받았다. 오초아는 나를 보자마자 '생큐(Thank You)'라고 했는데 내년에는 내가 그 말을 오초아에게 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지애는 "오히려 약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올 시즌 개막전에서 예선 탈락했던 것처럼 마지막 대회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놓친 것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되지 않을까요. 한꺼번에 다 이루면 더 이상 목표가 없어지잖아요." 신지애는 "상금왕이 되면 아버지에게 스포츠카 선물을 받기로 했지만 이마저 사양하겠다"고 털어놓았다. 신지애는 "비록 상금왕을 차지했지만 왠지 2% 부족한 느낌이 든다. 내년에 올해의 선수상을 타고 나서 더 비싼 선물을 사 달라고 할 생각"이라며 웃었다. LPGA 투어에서 첫해를 보낸 것에 대해서는 "연습할 시간이 부족해 아쉬웠다"고 대답했다. 신인왕과 상금왕을 거머쥐며 최고의 '루키 시즌'을 보낸 신지애는 "당초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하지만 체력이 달려 처음 가 보는 코스인데도 연습 라운드도 제대로 돌지 못했다. 체력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말했다. 올 시즌 LPGA투어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는 246.8야드로 공동 98위. 신지애는 "드라이브샷 거리를 늘려야 한다는 걸 절감했다. 그렇지만 스윙을 바꿔 가면서 무리하게 늘리고 싶지는 않다. 트레이너 말로는 근력 강화로도 충분히 10~20야드는 늘릴 수 있다고 한다.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을 할 생각이다. 내년에는 더욱 향상된 모습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문승진 기자

2009-11-24

'마의 17번 홀'이 승부 갈랐다···오초아, 더블보기 위기 탈출

17번 홀(파3)이 문제였다. 좀처럼 승부가 나지 않던 신지애 로레나 오초아의 LPGA 올해의 선수상 대결은 '마의 17번홀'에서 갈렸다. 16번 홀까지 11언더파로 단독 2위에 있던 오초아가 17번 홀에서 티샷을 날렸지만 벙커에 빠졌다. 설상가상으로 두 번째 샷으로도 공을 벙커에서 꺼내지 못한 오초아는 2타 이상을 잃을 위기였다. 오초아는 12라운드에서도 이 홀에서 연속 보기를 했던 터라 위기였다. 세 번째 샷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렸지만 핀과 거리는 9피트가 넘었다. 더블보기 가능성이 높았다. 보기로 막는다면 공동 2위를 유지할 수 있지만 더블보기가 되면 4위 이하로 떨어질 판이었다. 오초아가 4위 이하로 내려간다면 공동 5위를 지키고 있던 신지애에게 올해의 선수상이 돌아갈 수 있었다. 그러나 오초아는 저력이 있었다. 엄청난 집중력으로 기어코 보기 퍼트를 성공시키며 공동 2위를 지켰다. 이제 부담은 오히려 신지애에게 넘어갔다. 오초아가 공동 2위를 유지하면 신지애는 최소 7위를 해야 올해의 선수에 공동으로 오르는 희망을 볼 수 있었다. 1타라도 잃으면 8위 아래로 떨어질 위기. 17번 홀은 2라운드까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어려운 홀로 악명을 떨치던 곳이었다. 200야드로 거리도 만만치 않은데다 그린의 폭이 좁고 그린에 올리지 못하면 미끄러지게 돼 있어 2라운드까지 평균 타수가 3.33타나 됐다. 부담을 느낀 신지애의 샷은 벙커로 빠졌다. 벙커에서 쳐낸 볼은 벙커 턱을 겨우 넘어 러프에 떨어졌고 신지애도 끝내 통한의 한 타를 잃고 말았다. 위기를 보기로 넘긴 오초아는 18번 홀(파4)에서 버디까지 잡으며 단독 2위가 됐다. 신지애는 18번홀에서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지만 두 번째 샷까지 공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고 칩인 버디를 시도했으나 볼은 야속하게도 컵을 살짝 비켜갔다. 김문호 기자

2009-11-23

신지애 "이제부터 시작이다" 정식 데뷔 첫해 3관왕은 대단한 수확

기대했던 '올해의 선수상' 수상은 놓쳤지만 신지애(사진)의 LPGA 첫 해는 성공적이었다. 신인왕은 물론 한국인 선수로서 첫 LPGA 투어 상금왕과 다승 공동 1위(3승ㆍ로레나 오초아)까지 기록하는 놀라운 성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전 세계 골프팬들에게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신지애는 정식으로 LPGA 투어에 입성하기 전인 지난해 이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을 비롯해 3승을 거두며 범상치 않은 사전 신고식을 치렀고 그 진가를 올해 유감없이 보여줬다. '원조여제' 아니카 소렌스탐(39ㆍ스웨덴)에게 '여제' 칭호를 물려받은 오초아의 독주체제를 무너뜨리지는 못했지만 그에 버금가는 실력으로 2010년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앞선 3년 동안 '올해의 선수'와 '최소타수상'을 독식했던 오초아는 혜성같이 등장한 신지애와의 경쟁에서 다소 밀리는 모습도 보였다. 막판 극적인 역전으로 올해의 선수상을 지키는 데 성공했지만 내년부터 신지애의 거센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 21살 신지애에겐 이번 아쉬움이 약이 될 수 있다. 대회를 마치며 그 누구보다 아쉬움이 컸을 신지애는 얼굴을 찡그리지 않았다. 오히려 웃음으로 아쉬움을 대신했다. 신지애는 베테랑이 아니다. 이제 갓 LPGA 투어에 발을 내디딘 루키였다는 점에서 2010년의 LPGA 무대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김문호 기자

2009-11-23

"아~, 한 점 때문에" 신지애, 아쉽게 '올해의 선수' 놓쳐

18번 홀(파4) 버디를 노린 신지애의 마지막 칩샷이 홀에서 살짝 빗겨나는 순간 로레나 오초아(맥시코)는 크게 안도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LPGA 투어 31년 만에 '올해의 선수'와 신인상을 동시 석권하려던 신지애(21)는 아쉬움을 멋적은 미소로 대신하고 말았다. 신지애(21)가 LPGA 투어 2009 시즌 올해의 선수상을 아쉽게 1점차로 놓쳤다. 신지애는 23일 텍사스주 휴스턴의 휴스터니안 골프장(파72ㆍ6650야드)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대회 LPGA 투어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쳐 6언더파 210타로 공동 8위로 밀리며 오초아에게 영광을 내줬다. 신지애는 이번 대회 전까지 올해의 선수포인트에서 오초아에 8점이나 앞선 156점을 올리고 있었지만 8위를 하면서 간신히 3점을 더하는 데 그쳤다. 11언더파 205타로 2위를 차지한 오초아는게 올해의 선수상을 내줬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 신지애에 8점이나 뒤져 있던 오초아는 이번 준우승으로 12점을 획득해 총점 160점으로 신지애(159점)에 극적으로 역전했다. 오초아는 2006년부터 4년 연속 올해의 선수상과 최저타수 1위에게 주는 베어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16번 홀(파5)까지 공동 5위를 달리던 신지애는 오초아가 역시 공동 2위에 머물고 있어 그 상태만 유지해도 올해의 선수가 될 수 있었다. 그대로만 끝나면 신지애가 162점 오초아가 160점을 받게 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신지애는 17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해 한 타를 잃었고 끝내 만회하지 못하며 공동 8위로 밀려났고 올해의 선수 대결도 사실상 그걸로 끝이 났다. 퍼트가 문제였다. 신지애는 이날 6~9피트 거리의 짧은 버디 퍼트에 거푸 실패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11번 홀(파4)에서 버디를 한 개 밖에 뽑아내지 못했다. 아쉬움은 컸지만 신인왕과 상금왕 그리고 다승 공동 1위(3승) 등 3개 타이틀을 거머쥔 신지애의 LPGA 투어 공식 데뷔는 성공적이었다. 한편 7언더파 65타를 몰아친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가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우승컵을 가져 갔다. 노르드크비스트는 올해 5월 미켈롭 울트라오픈 이후 생애 두 번째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우승상금 22만5000 달러도 챙겼다. 최나연(22)이 8언더파 64타의 맹타로 코스레코드를 세우며 공동 3위(10언더파)에 자리했다. 오초아 인터뷰 "힘겨웠지만 정상 지켜 다행" 로레나 오초아는 대회 내내 신지애의 스코어를 지켜보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물론 라운드를 하며 신지애의 성적을 지켜봤다. 하지만 '올해의 선수'보다는 이 대회서 우승하겠다는 마음이 더 강했다. 솔직히 안나의 기록에 더 신경이 쓰였다. 리더보드를 보고 있었을 때 안나가 계속 버디를 잡고 있어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멕시코 재벌과 결혼을 앞둔 그는 "버디를 8개나 잡아내 내 자신도 놀랐다. 마지막 홀을 버디로 장식했다는 것도 기쁘다"며 웃었다. 4년 연속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것에 대해선 "기록을 계속 깨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골프를 계속 치는 한 정상을 지키고 싶다. 올해는 쉽지 않았지만 정상을 지켰다는 데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신지애 인터뷰 "올해 목표 다 이뤄 괜찮다" "오늘은 퍼트가 정말 좋지 않았다. 불운한 하루였다" 신지애(21)는 최종 라운드 막판에 스코어보드를 확인하고 잔뜩 긴장했다고 토로했다. 신지애는 "내 경기에 집중하려고 노력했고 최선을 다했지만 퍼트 때문에 계속 긴장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버디 기회가 있었는데 모두 날려버렸다. 이 때문에 내 스스로 부담을 갖게 됐다"고 털어놨다. '올해의 선수' 수상을 눈 앞에서 놓치게 된 17번홀의 보기를 두고는 "공은 잘 쳤는데 바람이 왼쪽으로 굉장히 불었다. 앞 조에서 경기한 선수들의 공이 날아가는 것을 봤는데 내가 운이 없었다. 이것이 골프"라고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비록 올해의 선수는 놓쳤지만 대단한 한 해를 보냈다"며 자위했다. 이어 "올해 LPGA투어에서 활동하며 집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이외 다른 모든 면에서 실력을 키워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내년 시즌을 기약했다. 김문호·원용석 기자

2009-11-23

신지애 '올해의 선수' 실패…투어챔피언십 8위로 밀려

‘골프 지존’신지애(21)가 LPGA투어 2009 시즌 올해의 선수상을 눈앞에서 놓쳤다. 신지애는 23일 텍사스 휴스턴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대회 LPGA 투어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 최종 3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8위(6언더파 210타)로 밀려났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 3점을 보태는데 그친 신지애는 11언더파 205타로 2위를 차지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에게 1점차로 올해의 선수상을 내줬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 신지애에 8점이나 뒤져 있던 오초아는 이번 준우승으로 12점을 획득해 총점 160점으로 신지애(159점)를 1점차로 제쳤다. 오초아는 2006년부터 4년 연속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고 최저타수 1위에게 주는 베어트로피도 손에 넣었다. 신인왕과 최연소 상금왕, 그리고 다승 공동1위(3승) 등 3개 타이틀을 거머쥐며 화려한 LPGA 투어 첫 시즌을 마감한 신지애는 그러나 1978년 낸시 로페스(미국) 이후 31년만에 올해의 선수와 신인상, 상금왕을 석권하는 위업을 코앞에서 놓쳐 아쉬움을 남겼다. 16번 홀(파5)까지 공동 5위를 달리던 신지애는 오초아가 역시 2위에 머물고 있어 그 상태만 유지해도 올해의 선수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17번 홀(파3)에서 잃은 한 타를 끝내 만회하지 못하고 공동 8위로 밀려나며 1점 차로 올해의 선수 자리를 오초아에 뺏겼다. 신지애는 “퍼트가 너무 말을 듣지 않았다. 내가 잘하지 못해 올해의 선수를 놓친 것인데 매우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7언더파 65타를 몰아친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가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우승컵을 가져갔다. 노르드크비스트는 올해 5월 미켈롭 울트라오픈 이후 생애 두 번째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최나연(22.SK텔레콤)이 8언더파 64타의 맹타로 코스레코드를 세우며 공동3위(10언더파 206타)에 올랐고 박희영(22.하나금융), 김송희(21)가 공동5위(7언더파 209타)를 차지했다.

2009-11-23

[LPGA 챔피언십 2R] 신지애 vs 오초아 오늘 36홀 플레이

신지애(21)가 '골프 여제' 로레나 오초아(28.멕시코)와의 '올해의 선수' 타이틀 경쟁에서 하루 휴식을 얻게 됐다. 20일 텍사스주 휴스턴의 휴스터니안 골프장(파72.6650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 2라운드는 비 때문에 시작이 늦어져 오전 조로 예정됐던 선수들만 일부 홀을 소화했을 뿐 오후 조 선수들은 티오프도 하지 못해 순연됐다. 오후에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할 예정이었던 신지애와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최나연(22) 등은 21일 2라운드와 3라운드를 치르게 됐다. LPGA 투어는 "대회 셋째 날과 넷째 날 모두 오전 7시부터 일정을 시작해 넷째 날 72홀 대회로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3라운드는 셋째 날 오후 2시 4라운드는 마지막 날 오전 11시 시작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날씨 변수가 계속되면 대회 일정을 하루 더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자도 자도 피곤하다"던 신지애에게는 오히려 달콤한 휴식이 보장돼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신지애는 대회를 앞두고 이런저런 일정으로 연습 라운드도 제대로 돌지 못했고 1라운드에서 결국 선두 오초아에 4타 차 뒤진 공동 9위(2언더파 70타)에 그쳐 갈길이 바쁘다. 오초아는 반면 6언더파의 맹타를 휘둘러 1타 차 선두로 나서며 초반 스퍼트에 성공했다. 신지애는 신인왕과 상금여왕을 확정지은데 이어 이번 대회서 우승을 하면 올해의 선수와 다승왕을 확정짓는다. 반면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 신지애(156점)에 8점 뒤져 있는 오초아(148점)는 이번 우승으로 신지애를 제치고 올해의 선수는 물론 다승왕(4승)과 최저평균타수상까지 차지하겠다는 다짐이다. 라일리 랜킨이 5언더파로 단독 2위를 달리고 있고 테일러 리온(이상 미국)와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이 4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랐다. 강혜지(19)가 2라운드 13개 홀을 마쳐 3언더파로 공동 5위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첫날 2언더파를 친 신지애는 최나연 박희영(22) 강지민(29) 오지영(21) 아이린 조(25) 크리스티 커 등과 함께 공동 12위로 둘째날을 마치게 됐다. 한편 미셸 위(20)는 1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기록한 뒤 발목 부상을 이유로 기권했다. 미셸 위 아버지 위병욱씨는 "8월에 열린 솔하임컵 마지막 날 경기 도중 홀 이동을 하다가 움푹 팬 곳을 보지 못하고 발이 빠지면서 왼쪽 발목을 삐었다. 그러다 10월 초에 나비스타 클래식에서 또 비슷하게 한번 더 다치면서 악화했다"고 말하며 기권한다고 밝혔다. 원용석 기자

2009-11-20

신지애 "동생 최근 전교 1등, 카페 차려줄 것"

"두 동생들이 저보고 물주래요 가족 책임지려면 골프 잘 쳐야죠." '골프지존' 신지애(21)가 '골프여제' 등극도 눈앞에 뒀다. 신지애는 14일 발표된 롤렉스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13일 끝난 LPGA아칸소챔피언십 우승에 힘입어 지난주 5위에서 3계단 끌어올리며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국내 무대를 접수하고 미국으로 떠난 지 채 일년도 안 돼 세계 정상권으로 진입한 것이다. 신지애의 세계랭킹 포인트는 평균 8.77점으로 오초아(10.76점)와는 1.99점 차이다. 올 시즌 남은 LPGA투어(7개) 대회는 물론 한국.일본을 오가는 강행군을 준비하고 있어 충분히 여제 등극이 가능하다. 낯선 환경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꿋꿋하게 자신의 꿈을 향해 걸어가는 신지애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이에 대해 신지애는 '가족'이라고 말한다. "제가 버틸 수 있는 힘의 원천은 가족이에요. 힘들고 외로워도 견딜 수 있게 해주는 힘이에요. 넉넉지 못한 가정 형편 속에서 제가 골프를 하다 보니 동생들도 많은 어려움을 겪었어요. 동생들을 끝까지 책임지기 위해서라도 골프를 잘 쳐야 돼요." 동생들에게 신지애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궁금했다. "누나 이상으로 엄마처럼 생각한다. 이제는 돈도 잘 벌어 오니깐 지금은 물주로 여긴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올해 대학에 진학하는 첫째 동생 지원(19.신갈고)을 위해 대학교 앞에 조그만 카페를 하나 차려줄 계획이다. 관리는 제3자에게 맡기게 된다. 카페 수익금으로 학자금 등 대학 생활에 필요한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신지애는 "지원이가 얼마 전 전교에서 1등을 하는 등 공부를 제법 잘한다. 국내 명문대를 졸업한 뒤 미국 유학을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지애의 아버지 재섭(49)씨는 "우리 가족은 항상 하나라는 것을 강조한다. 어려서부터 싸우면 이유를 막론하고 똑같이 야단쳤다. 지애가 번 돈이지만 형제들과 똑같이 나눈다는 것에 대해 본인도 인정하고 있다"며 "얼마 전 전원 주택지를 구입했는데 집을 4채(아버지 신지애 두 동생) 지어 함께 살 것"이라고 말했다. 문승진 기자

2009-09-15

신지애 'LPGA 신화 쏜다' 로페스 이후 31년 만의 4관왕 도전

양용은이 PGA 메이저대회 우승의 쾌거를 이뤘다면 이번엔 신지애(21) 차례다. 그리고 신지애의 꿈은 좀 더 크다. 신지애는 지난 31년 동안 LPGA에서 나오지 않은 4관왕의 대기록에 도전한다. 신지애는 이미 지난 13일 P&G뷰티 NW아칸소챔피언십 우승으로 다승 신인 상금 및 올해의 선수상까지 4개 부문 모두에서 1위에 나서며 꿈의 기록에 바짝 다가섰다.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함께 2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였던 신지애는 P&G뷰티 NW아칸소챔피언십 우승으로 가장 먼저 3승 고지를 밟았다. 우승 상금 27만 달러를 보태 시즌 상금 누계에서도 149만 달러로 1위였던 크리스티 커(미국)의 137만 달러도 추월했다. 또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는 랭킹 포인트 30점을 보태며 127점을 기록해 크리스티 커(114점) 수잔 피터슨(노르웨이.107점)을 제쳤다. 신인왕은 굳힌 상태다. 신지애는 신인왕 포인트에서 1269점을 받아 684점인 미셸 위에 큰 차이로 앞서 있다. 신지애가 4관왕을 이룬다면 멕시코계인 낸시 로페스(52.미국)가 1978년 세운 31년 된 기록을 다시 보게 되는 것이다. 'LPGA의 살아있는 신화'로 불리는 로페스는 그 해 5연속 우승과 함께 무려 9승을 올리며 대회장마다 갤러리를 불러 모았다. 신인왕은 물론이고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까지 휩쓸었다. LPGA 투어 60년 사상 다승 신인 상금왕에 올해의 선수상까지 독식한 사람은 로페스 외에는 아직 없다. 신지애가 로페스의 기록을 다시 이룬다면 역시 신화의 반열에 오르게 되는 셈이다. 신지애의 기록 도전은 17일부터 샌디에이고 라호야의 토리파인스골프장(남코스 파71ㆍ6274야드)에서 열리는 삼성월드챔피언십이 시금석이 될 것이다. 신지애는 시즌 3승을 거두기 전까지만 해도 올해의 선수상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하지만 3승째를 거두던 날 신지애는 "이제는 올해의 선수상에 도전할 자신이 생겼다"고 선언했다. 중앙일보와 중앙방송 IS일간플러스가 공동 후원하는 삼성월드챔피언십은 디펜딩챔피언 폴라 크리머를 비롯해 메이저대회 우승자와 유럽투어 상금왕 LPGA 상금랭킹 상위자 등 정예멤버 20명 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우승상금도 25만 달러로 메이저대회에 버금간다. 신지애가 이번 대회까지 석권한다면 4관왕 굳히기에 들어 갈 수 있다. 신지애는 삼성월드챔피언십 이후로 남게 되는 6개 대회에도 모두 참가할 예정인 만큼 대기록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한편 삼성월드챔피언십엔 한인 선수로 신지애를 포함해 지은희 최나연 김인경 김송희 등 5명이 출전한다. 대회는 컷 오프없이 4일간 스트로크플레이로 펼쳐진다. 김문호 기자

2009-09-15

시즌3승 신지애 인터뷰 "올해의 선수상…기회가 왔다"

"그동안 올해의 선수에 욕심을 내지 않지 안았는데 이제는 기회가 왔어요." 13일 NW아칸소챔피언십 우승으로 시즌 세번째 우승컵을 수확한 신지애가 조심스럽게 '올해의 선수'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3라운드에서 무려 7타를 줄이며 연장전 승부를 만들어 극적인 역전 우승을 일궈낸 신지애는 올해의 선수 포인트 127점을 쌓아 1위로 올라섰다. 2위 크리스티 커(미국ㆍ114점)와는 13점 3위 수잔 피터슨(노르웨이ㆍ107점)과는 20점차로 벌린 신지애는 남은 6개 대회에서 선두를 지키면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올해의 선수상을 받게 된다. -아무도 예상못한 역전 우승이었다. "비가 내리는 등 날씨가 안좋아 선두권에 있는 선수도 잘 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오늘은 3언더파 정도만 쳐 톱10에만 들자고 마음먹었는데 뜻밖에 경기가 잘 풀렸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 1위로 올라섰다. 올해의 선수상을 받을 자신이 있는가. "욕심을 낸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시즌 중반을 지나 10월이나 11월쯤되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오늘 우승으로 기회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지난 6월 웨그먼스LPGA대회 우승 이후 기복이 심한 경기 내용을 보였다. "샷은 그리 나쁘지 않았는데 퍼트가 잘 안됐다. 버디 기회를 만들어 놓고도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이번 대회에도 12라운드 때 버디를 더 많이 잡지 못해 우승은 힘들다고 생각했다." -시즌 중반을 넘어서면서 체력적인 문제는 없나. "아시다시피 올해 초 시즌을 준비하면서 체력 훈련을 제대로 못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이동 거리가 길어 체력 소모가 더 크다. 한국과는 다를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지금 체력적으로 힘든 상태다." -남은 시즌 일정은 어떻게 되나. "17일 샌디에이고에서 개막하는 삼성월드챔피언십에 출전하기 위해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다. 10월 한국에서 열리는 하나은행-코오롱 챔피언십을 포함해 남은 대회에 빠짐없이 참가할 계획이다."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는 1999년 박세리 이후로 한국 선수가 우승한 적이 없다. "삼성월드챔피언십은 20명만이 출전하는 대회다. 출전 자체만으로도 영광이다. 오늘 우승으로 기분 전환을 했고 상승세를 타고 있다. 좋은 소식을 기대해 달라."

2009-09-13

신지애 "내가 파이널 퀸!"…연장 두 번째 홀서 12피트 버디

'지존' 신지애(21)가 LPGA 투어 P&G뷰티 NW아칸소챔피언십 우승했다. 신지애는 13일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골프장(파71ㆍ627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만 7개를 뽑아내며 합계 9언더파 204타로 공동 1위에 올라 연장 두 번째홀 버디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신지애는 이번 우승으로 로레나 오초아를 따돌리고 가장 먼저 시즌 3승째를 밟은 선수가 됐다. 우승 상금 27만 달러를 받아 시즌 상금 149만 달러로 1위였던 크리스티 커(미국)의 137만 달러를 추월했다. 또 롤렉스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도 랭킹 포인트 30점을 보태며 127점이 돼 1위 자리에 우뚝 섰다. 이미 신인왕 부문에서는 독주 체제를 굳힌 신지애가 올해의 선수상까지 석권할 경우 1978년 낸시 로페스 이후 31년 만에 진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신지애는 LPGA 비회원이던 지난해까지 포함해 개인 통산 6승째를 마크했다. 2라운드까지 선두에 7타나 뒤진 공동 24위에 머물렀던 신지애는 전반에 버디 2개를 잡아내며 샷 감각을 조율한 뒤 후반에는 5개 홀에서 버디를 보태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시즌 첫 승이었던 3월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도 3라운드까지 선두에 6타 뒤져 있다가 역전에 성공했던 신지애는 '파이널 퀸'의 면모를 다시 한 번 과시한 셈이 됐다. 16번 홀(파4)에서 25피트짜리 롱버디 퍼트를 넣어 김송희(21)와 함께 공동 선두로 나선 신지애는 이후 안시현(24) 유선영(23)까지 네 명이 8언더파에서 공동 선두를 이루는 혼전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신지애는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5피트 정도에 붙이며 한 타를 더 줄여 단독 1위로 먼저 경기를 끝냈다. 이후 김송희와 안시현은 더는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유선영이 마지막 18번 홀 버디로 연장에 합류했으며 안젤라 스탠포드(미국)는 18번 홀에서 25피트짜리 극적인 이글로 플레이오프로 가는 막차를 탔다. 18번 홀에서 열린 1차 연장에서는 세 명이 모두 버디를 잡아 15번 홀(파3)의 2차 연장으로 승부가 넘어갔고 신지애는 앞선 두 명이 모두 버디 퍼트를 놓친 상황에서 12피트 거리의 챔피언십 퍼트를 넣으며 우승했다. 김문호 기자

2009-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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